이 글은 '칩워'라는 책에 대해서 포스팅을 하다가 예전에 대학원 수업때 들었던 재밌는 이야기가 있어서 해당 내용을 작성해 보려고 합니다.
실리콘 벨리의 8인의 배신자 이야기를 아시나요? 아니, 우선 왜 실리콘 벨리라는 명칭이 생겼는지 아시나요? 뭔가 배신자라고 하니까, 국가의 역적처럼 보이기도 하는데요. 이 분들이 나쁜 일을 한 것은 아닙니다..ㅎㅎ

실리콘 벨리는 샌프란시스코에서 남쪽으로 약 50km 떨어진, 팔로 알토부터 산호세에 이르는 샌프란시스코 베이 연안 지역을 말합니다.

30년전만 해도 이곳은 주로 자두를 재배하던 농촌 지역이었다고 합니다. 이 때 스탠포드 대학의 전기공학부 교수였던 '프레드릭 터먼'이라는 사람이 회사를 하나 차리기로 하고 제자 2명을 끌어드리게 됩니다. 그 두명의 제자가 '윌리엄 휴렛'과 '데이비드 팩커드'입니다. 이 둘이 스탠포드 대학교 옆에 만든 회사가 바로 '휴렛 팩커드'라는 회사입니다. 1930년에 이 회사는 만들어지자마자 2차 대전이 터지면서 주로 대포와 전투기에 쓰이는 레이더를 만들어서 미 국방부에 공급하면서 급속하게 성장하게 됩니다.
이후, '실리콘 벨리'의 이름 중 '실리콘'이라는 이름이 들어가게 기여한 인물이 등장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인 '윌리엄 쇼클리'입니다.

쇼클리는 미국의 물리학자이자 반도체를 만들 때 사용하는 실리콘과 현대 컴퓨터 기술의 핵심인 트랜지스터를 개발한 '반도체의 아버지','실리콘벨리의 아버지'로 불린 인물입니다. 하지만, 스스로에 대한 우월감과 다른 사람을 믿지 못하는 성격으로 인성적으로 아쉰운 평가를 받았습니다. 물론 1956년 노벨 물리학 수상자로 선정된 것을 보면 쇼클리가 남긴 과학적 업적은 대단합니다.
아래의 말은 쇼클리가 생전에 실제로 했던 발언들입니다.
1. 내 연구는 미국 흑인의 지적·사회적 결손의 주된 원인이 유전적이라는 결론을 피할 수 없이 이끈다.
2. 나는 ‘자발적 불임 보너스 계획’을 말할 때마다, 이를 입법 제안이 아니라 ‘사고 실험(생각해보기)’이라고 조심스럽게 설명해 왔다
3. 내 ‘사고 실험’은 IQ가 100보다 낮은 매 1점마다 1000달러를 주는 방식을 제안한다.
4. 개 품종을 떠올리면 더 쉬울지 모른다. 성격이 까다롭거나 신뢰하기 어려운 품종도 있다.
이 발언들만 봐도 그에 성격을 알수 있겠죠?
이 쇼클리의 밑에는 8명의 직원이자 제자들이 있었는데 그 인물들이 바로 이 8명( 고든 무어, 셀던 로버츠, 유진 클라이너, 로버트 노이스, 빅터 그리니치, 줄리어스 블랭크, 진 호어니, 제이 라스트) 입니다.

이 8명은 쇼클리의 괴팍한 성격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나와서 회사를 창업게 됩니다. 그 회사가 바로 이후 세계 반도체 산업의 모태가 되는 '페어차일드 세미컨덕터'라는 회사입니다.

쇼클리는 이들을 두고 'Traitorous Eight(8인의 배신자)'이라고 부르게 됩니다.
이후 1957년 소련에 인류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호를 쏘아 올리면서 미국 전체가 쇼크를 먹고 1962년 케네디 대통령이 "We choose to go to the Moon in this decade"라고 말하면서 시작된 아폴로 프로젝트에 쓰일 반도체를 공급하면서 페어차일드는 대박을 냅니다.
그 이후 1968년에는 8인의 배반자 중 '로버트 노이스'와 '고든 무어'가 '인텔'이라고 하는 회사를 만들게 됩니다. 또 1969년에 페어차일드에서 일하던 '제리 샌더스'가 'AMD'라고 하는 회사를 만듭니다. 그리고 이 AMD에서 일한던 '젠승 황'은 '엔비디아'를 만들게 됩니다. 이런걸 보면 8인의 배반자들이 쇼클리 연구실에서 나오지 않았다면, 지금의 인텔도 AMD도 엔비디아도 없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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